7월 1만톤 수준, HR 부족 따른 일시적 거래
포스코 수리·수입 감소 등 공급량 감소 主因
유니온스틸이 현대제철로부터 처음으로 열연강판을 구매키로 했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현대제철로부터 포스코 가격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의 냉간압연용 열연강판을 1만톤 가량 구매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에 대해 업계에서는 6월 급격하게 줄어든 수입산 냉간압연용 열연강판 물량과 포스코의 설비 수리 회복 지연 및 차공정 제품 생산 및 판매량확대를 위한 자체 공급량 확대 등에 따른 시장 공급 부족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한 달에만 일본으로부터 15만톤 이상의 수출 물량 감축이 이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포스코의 설비 합리화 등 수리 이후 완벽한 생산회복까지 시일이 지연되고 자사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영향까지 겹치면서 국내 열연강판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스틸 측은 결국 소재 부족으로 말미암은 일시적 거래라며 이번 현대제철과의 거래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로 건설을 진행 중인 현대제철이 오는 2010년이면 완공을 앞둔 만큼 앞으로 열연강판 시장에서 포스코와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동부제철이 전기로 제철 공장의 가동에 돌입해 앞으로 국내외 열연강판 공급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냉간압연용 열연강판 수요가에 대한 공략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또한, 전통적으로 전략적 제휴 관계인 포스코와 유니온스틸의 기존 거래 관계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거래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냉간압연 업체 관계자들은 동부제철에 이어 유니온스틸에 이르기까지 기존 포스코 주요 거래 업체들이 직접 열연사업에 뛰어들거나 공급처를 확대시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포스코가 전량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시장 논리를 찾아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열연구매 담당자는 이번 유니온스틸과 현대제철의 거래가 포스코의 공급 여력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일시적 거래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거래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