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리, 수입 감소 등 HR 공급량 낮아져…" HR 부족으로 이번만 거래"
유니온스틸이 현대제철로부터 처음으로 열연강판을 구매키로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현대제철로부터 포스코 가격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의 냉간압연용 열연강판을 1만톤 가량 구매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에 대해 업계에서는 6월 급격하게 줄어든 수입산 냉간압연용 열연강판 물량과 포스코의 설비 수리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공급 부족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한달에만 일본으로부터 15만톤 이상의 수출 물량 감축이 이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포스코의 설비 합리화 등 수리 이후 완벽한 생산회복까지 시일이 지연되면서 국내 열연강판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로 건설을 진행중인 현대제철이 향후 열연강판 시장에서 포스코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전략적 제휴 관계인 포스코와 유니온스틸의 기존 거래 관계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 거래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냉간압연 업체 관계자들은 동부제철에 이어 유니온스틸에 이르기까지 기존 포스코 주요 거래 업체들이 직접 열연사업에 뛰어들거나 공급처를 확대시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포스코가 전량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시장 논리를 찾아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열연구매 담당자는 이번 유니온스틸과 현대제철의 거래가 포스코의 공급 여력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일시적 거래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거래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