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환율 1,380원대…판매원가 70만원 넘어
엔 환율 급등으로 철근 수입업계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7월 초 1,310원대(외환은행 매매기준율 기준)까지 떨어졌던 엔 환율은 둘째 주 들어 40원 넘게 상승하며 15일 1,380원대까지 폭등했다.
일본산 철근 오퍼 가격 하락으로 한숨 돌렸던 철근수입업계는 된서리를 맞은 격. 일본산 철근은 최근 5만엔대까지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업체들은 적자 판매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율을 100엔당 1,380원씩 계산해도 수입 원가만 톤당 69만원에 이른다. 통관 비용 및 운송비 등 판매를 위한 부대 비용을 포함하면 일본산 철근 판매 원가는 톤당 70만원을 넘어선다. 철근 시장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건으로 수입했을 경우 톤당 60만원 중반까지 하락한 국산 철근 유통가격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국내 철근 수입업체들은 고정 거래선 유지를 위한 물량을 제외하면 신규 수입 계약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