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동국 등 할인축소 잇달아
일반형강 시장에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형강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일반형강 출하가격을 인상했기 때문. 이들 업체들은 할인 축소의 형식으로 사실상 출하가격을 인상했다.
7월 셋째 주 들어 현대제철이 앵글과 채널 두 품목의 가격 할인을 톤당 1~3만원 축소한 것을 시작으로 동국제강 역시 일반형강 전 품목에 대한 할인을 톤당 2~4만원 축소했다. 특히 중대형 채널의 경우 두 제조업체 모두 추가적인 할인 축소를 적용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할인 축소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다른 일반형강 제조업체들의 출하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형강 시장에서는 제조업체들의 이 같은 할인 축소 움직임이 수급 상황에 따른 것이기 보다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형강 제조업체들 역시 할인 축소에 대해 “일반형강 가격이 철근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과도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스크랩 및 빌릿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조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들의 사실상 출하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일반형강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직 할인 축소 발표가 나오지 않은 업체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 문의가 늘어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형강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수요 증가가 수요 침체와 폭우 등으로 부진한 일방형강 시황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