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군산공장 방문기①(판재공장)

세아제강 군산공장 방문기①(판재공장)

  • 철강
  • 승인 2009.07.27 11:03
  • 댓글 0
기자명 유재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판매량·수익 다소 부진…하반기 시장 회복 기대
"품질·작업환경 등 최우선 배려"…CRM 활용 시장 차별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다소 흐려지기까지 했지만 아연을 입은 은빛 강판이 쉴새없이 루프를 오르내린다.


세아제강 군산 판재공장(공장장 이연재 전무)에서는 또 한여름 해충의 침입으로 불량이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비에는 방충설비가 덮여있었다.
지난 7월 24일 세아제강에서 실시한 군산 판재 및 강관 2공장 방문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깨끗하고 밝은 공장 환경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철강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빨간 쇳물과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은 없었지만 최고의 제품 생산을 위해 쏟는 공장 직원들의 열정은 팽팽하게 당겨져 설비를 통과하는 냉연강판의 작은 떨림으로 충분히 전달됐다.

현재 세아제강 군산 판재공장에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연속산세설비와 각각 30만톤 규모의 냉간압연(CRM) 및 용융아연도금설비(CGL), 16만톤 규모의 착색도장설비(CCL)을 갖춰 놓고 있다.

강관부문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확대해온 세아제강은 강관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저성장·저수익 구조를 벗어나고자 지난 1997년 컬러강판 생산을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IMF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 1999년 본격적인 생산에 접어들게 됐다. 컬러강판 사업이 일정 수준에 이르자 이번에는 냉연 및 아연도금 공급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2004년 건설공사에 돌입해 2005년부터 본격적인 냉연강판 및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을 실시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간 설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컬러강판 설비의 도입이 검토됐었으나 현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다소 계획 자체가 뒤로 미뤄진 상태다.

세아제강 판재사업본부 이연재 전무(군산공장장)는 판재 공장의 경우 영업팀의 제품 주문을 전산상으로 실시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공장에 적정 작업조건으로 전환돼 공장에 전달되고 생산공장을 거쳐 다시 생산상황이 영업으로 전달돼 자동 출하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효율적인 제품 생산 및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연재 전무는 공장내 작업환경이 밝을수록 품질이나 작업속도 역시 비례해 좋아진다는 점을 발견하고 밝은 공장 환경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대량 생산에 적합한 PL-TCM과 달리 CRM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수익과 시장 대응면에서 보다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아제강 군산 판재공장의 가동률은 설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80~9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열연강판 재고는 10일분, GI 제품 재고 역시 약 14일 수준으로 적정재고 수준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냉연도금판재류 시장에서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의 고로 건설 이후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동부제철은 전기로 제철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유니온스틸은 모기업인 동국제강이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등 나름의 경쟁력 있는 열연강판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장 인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아제강 군산 판재공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원자재인 열연강판의 안정적인 공급.

  올해 1분기까지 적체됐던 고가 열연강판 원자재로 인해 상반기까지의 수익성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지난 5월 이후부터는 일단 고가 원자재 재고 소진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세아제강은 철저한 원자재 재고관리와 시황분석, 그리고 철저한 생산원가 관리 등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보이며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해 판재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