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빌리턴, 철광석 33% 인하 합의

BHP 빌리턴, 철광석 33% 인하 합의

  • 철강
  • 승인 2009.07.30 09:02
  • 댓글 0
기자명 김상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잔량 30% 분기별협상

  철광석 그룹인 호주의 BHP빌리턴이 절반 이상의 고객들과 철광석 공급 가격 33%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BHP빌리턴은 29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자사 고객들과의 협상 결과 철광석의 장기 공급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에 따라 가격 인하가 적용되는 물량은 전체 철광석 생산량의 23% 정도다.

  전체 생산량의 47%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남은 30%는 분기별 협상가격과 현물 시장 가격, 지수기준 가격에 맞춰 책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철광석은 3대 철광석업체와 각국의 철강업체들간 협상을 통해 1년치 가격이 한꺼번에 정해지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철광석 관련 투자가 거의 없었다. BHP빌리턴은 가격산정의 변경은 철광석의 투명한 시장가격이 자리잡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40년 넘게 비밀스럽게 결정돼온 철광석 가격 산정방식이 BHP빌리턴에 의해 깨졌다며 통상 현물가격이 협상가격이나 지수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만큼 승자는 철광석업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T는 또다른 승자로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꼽았다. BHP의 가격산정방식 변경으로 투자자들의 철광석 가격 전망이 가능해지면 이는 철광석의 파생상품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철광석 구매비용을 헷지(위험분산)하기 위해 스왑시장 참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