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전년 동기대비 41.2% 감소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계속 감소세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 동기대비 53.6% 감소한 8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대비 68.9%를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4분기 -24.3%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 1분기 -56.6%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업종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가운데, 지난 상반기 부동산ㆍ임대업과 금융ㆍ보험업은 각각 91.9%, 68.3% 급감한 1억9,000만 달러, 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전년 동기대비 41.2% 감소한 26억3,000만 달러, 광업과 도ㆍ소매업은 각각 36.3%, 53.4% 감소한 17억6,000만 달러와 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투자비중이 큰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 감소가 전체 투자의 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