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수요부진과 업체간 경쟁 심화로 하락 주도
7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대비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철강제품 위주로 가격이 떨어진 1차금속산업은 5.6%의 업종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6월보다 1.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증감률은 5월(-0.8%), 6월(-0.3%) 등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8% 떨어져 1999년 6월(-3.2%)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수산품이 폭우에 따른 채소류ㆍ과실류의 출하량 감소와 어획량 감소로 크게 상승한 데다 전력수도가스가 전기 및 가스요금인상으로 오르고 공산품과 서비스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5.7% 오르면서 전체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공산품과 서비스도 전월 대비 각각 0.9%, 0.3%씩 올랐다.
공산품에서는 제트유(19.4%), 중유(8.0%), 방카C유(10.7%) 등 대부분의 석유제품이 올랐다. 휘발유는 -0.7% 내렸다. 화학제품(2.1%)과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0%)도 상승했다.
다만 1차금속제품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철강제품 위주로 가격이 떨어져 5.6% 하락했다.
한편 서비스업은 운수(0.6%) 리스 및 임대(3.9%) 기타서비스(0.5%) 등이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오름세를 보이고 금융(0.5%)도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데스크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