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유통, “이윤 안 보고 판 보람이”

H형강 유통, “이윤 안 보고 판 보람이”

  • 철강
  • 승인 2009.08.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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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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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 기대감 속에 제강사 출하량 제한
5~7월 판매량이 물량 좌우, 실적 좋은 업체 '미소'


  가격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H형강 유통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제강사들이 H형강 유통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재고확보를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들이 유통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형강 시장에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수요가 활발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고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선 것.

  내수 시장 침체에 따라 가동률 축소 체제 전환 및 수출 주력과 하기 대보수 등으로 제강사들의 H형강 재고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규격의 경우 품결마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강사들로서는 유통업체의 물량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제강사들이 그동안의 판매 실적에 따라 유통업체 별로 출하량을 배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5~7월 동안 판매량을 유지해온 업체들은 물량 확보 다툼 속에서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통 시장 일각에서는 “이윤 확보를 포기하고 판매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 보람이 있다”는 농담도 나올 정도.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강사가 출하 조절에 나선 것을 보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면서 “지난 몇 달 간 무리해서 판매를 해온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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