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아연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안타이크(Antaike)는 8월 말 기준 중국 내 아연 재고가 72만톤에 달해 공급초과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 비축분은 15만9,000톤이라고 추산했다.
안타이크 측은 조사된 72만톤 재고 가운데 상해선물거래소(SHFE) 및 민간 공급업체 보유분은 전체의 55% 수준이며, 이 물량은 언제든 현물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한해 중국 내 아연 생산능력 추가분이 6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중국 내 아연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것은 제련수수료(TC)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아연 TC는 몇 주 전까지 톤당 15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00달러선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타이크 측은 올 한해 중국의 아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만톤 늘어난 420만톤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