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에서 최근 2개의 은행이 또 파산하면서 올 들어 미국 내 파산한 은행 숫자는 94개로 늘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8일(현지시간) 어윈 파이낸셜(Irwin Financial)의 자회사인 켄터기주의 어윈유니언뱅크FSB(Irwin Union Bank FSB)와 인디애나 주의 어윈유니언뱅크앤드트러스트(Irwin Union Bank and Trust Co.)에 최종 파산을 결정했다.
어윈유니온 FSB은 4억9,300만 달러의 자산과 4억 4,100만 달러의 예금 자산을 갖고 있으며, 어윈유니온 B&T는 27억 달러의 자산규모와 21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FDIC는 두 은행의 파산 처리비용으로 예금보호기금 8억 5,000만 달러가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94개 은행이 문을 닫게 됐다. 이는 저축대부조합(S&L) 사태로 181개의 은행 파산이 문 닫았던 1992년 이후 17년래 가장 빠른 속도이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