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과 미국의 경제회복 신호를 근거로 세계 석유수요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였다.
IEA는 2009년과 2010년의 세계 석유수요 예상치를 50만 b/d 정도 증가한 8,440만 b/d, 8,570만 b/d로 각각 상향 조정하였다.
수요 예상치가 증가하면서 유가도 상승, 뉴욕에서는 10월 인도분 경질유가 1.12달러 상승한 배럴당 72.43달러를 그리고 북해 브렌트유도 82센트 상승한 배럴당 70.65달러을 기록하였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산업계의 재고 감소 현상과 각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가 결국은 안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IEA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침체된 상태이며, 경제 회복속도도 느린 편이라고 경고하였다. 파리 소재 한 에너지시장 조사기관도 최근에 2010년에 또 다른 경제침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그렇지만 국제유가가 2008년 7월의 배럴당 147달러에서 12월에 32.4달러로 급락했던 최악의 상황이 다시 재현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제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초, 국제유가가 2009년 말에 85달러로 그리고 2010년 말에는 9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