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3사 사업안정성, 하이스코>동부제철>= 유니온스틸...한기평

냉연3사 사업안정성, 하이스코>동부제철>= 유니온스틸...한기평

  • 철강
  • 승인 2009.10.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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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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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코 현대.기아차 車用 강판 시황급락기 영업익 하락 방어
동부 재무불안 요소 여전...유니온스틸 포스코 소재의존도 득실 검토해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7일 '시황급변기 철강업계 실적변동성 분석 및 신용평가상 함의'라는 주제로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기평은 냉연사 간 사업안정성의 우열에서 현대하이스코 > 동부제철 >= 유니온스틸의 대비가 선명하게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이는 현재의 개별 철강사 신용등급의 우열과 매우 유사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냉연사 중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의 경우에는 상기 사업의 경쟁력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동부제철이 유니온스틸보다 우월한 모습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에 있어서는 오히려 동부제철의 신용등급이 유니온스틸보다 낮게 부여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주장의 근거로 냉연 및 도금판재류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 및 유니온스틸의 시황급변기 실적변동성은 사업경쟁력 우열구도를 선명하게 노출시켰으며, 주요 변수는 복수의 제품군 보유에 의한 사업포트폴리오 효과와 계열간 사업시너지 및 포스코 효과의 세가지들 들었다.

첫째, 사업포트폴리오 효과 측면에서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은 냉간압연전문업체임에도 불구하고 2008년 매출액 기준 냉연사업 비중이 80%를 하회하고 있다. 즉,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냉연 외 강관사업부문이 매출액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동부제철은 선재와 강관 및 봉형강 등의 여타 사업부문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은 냉연과 여타 사업부문의 병행으로 인한 상호보완 효과에 의하여 일정 수준의 사업위험 분산이 가능한 반면, 유니온스틸의 경우에는 오로지 냉연도금사업만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냉연부문의 시황에 전적으로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제약이 불가피하다.

둘째, 계열간 사업시너지 측면에서 현대하이스코는 2008년 기준 총 370만톤의 냉연부문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이 중 과반 이상의 물량이 계열사인 현대·기아자동차로 납품되었다. 국내 최대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인 현대·기아자동차를 계열관계에 기반한 Captive market을 확보함에 따라 차별화된 매출 안정성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최근의 시황급락기에 매출과 영업수익성의 하락을 일정 수준 내에서 제한함으로써 계열사 수요처가 부재한 동부제철이나 유니온스틸 대비 실적의 변동성이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하는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셋째, 포스코 효과의 측면에서, 2008년 들어 시작된 철강 가격상승기에 유니온스틸의 영업수익성이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 대비 빠르게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포스코산 열연강판의 조달물량 차이의 효과에 의한 것이다.

즉, 국내 특유의 상하공정간 수급불균형에 의한 ‘열연부족 및 냉연과잉’ 현상에 따라서 수입산 대비 저가이면서도 고품질인 포스코산 열연강판의 조달비중이 냉연사의 주요 수익성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로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관계사인 현대하이스코와 자체 전기로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동부제철에 대한 포스코산 열연강판의 공급물량이 감소했다.

이에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의 2008년 기준 포스코산 열연강판의 조달비중이 각각 12%와 20%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유니온스틸의 포스코산 조달비중은 여전히 50%를 상회했으며, 이로 인해 여타 냉연사 대비 유니온스틸 영업수익성의 급격한 개선이 가능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이후의 시황급락기에 수입산 대비 포스코산 열연강판의 가격인하가 지연되면서 오히려 포스코산 열연제품 가격이 수입산 대비 고가로 유니온스틸의 2008년 4분기 이후 최근까지의 영업수익성이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 대비 급락하게 됐다.

결국, 포스코산 조달비중의 차이와 포스코의 보수적인 가격정책기조가 맞물리면서 시황급변기 유니온스틸의 실적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으나, 드러난 실적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열연수급 불균형을 감안할 때 원재료 조달 자체의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포스코산 조달비중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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