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의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13조3,7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건수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들의 2분기 투자공시액 1조5137억원의 8.8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조6,093억원보다도 늘었다.
기업들의 신규시설 투자 금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해 4·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2·4분기 15조7,704억원까지 치솟았던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올해 1·4분기 3조8,907억원에서 2·4분기 1조5,137억원까지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경기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3조2,7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해 규모 면에서 가장 컸다. 최근에는 지난달 28일 넥센타이어가 시장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 제2공장 신설에 1조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올해 3·4분기에 투자 공시 규모가 급증한 것은 상반기 경기 부진으로 미뤄졌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