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가 있음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의 수출비율이 최근 35~38%까지 올라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할 입장”이라면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해외에 철강재를 제일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위탁판매보다는 포스코도 이런 업체를 하나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에너지와 자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을 생각보다 많이 하는 회사”라며 “포스코 역시 해외 자원개발에 관심이 많고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와 해양분야에 대한 사업진출도 거론됐다. 이 사장은 “포스코는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0% 가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전력 생산이나 사용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면서 “해외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 등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장은 “과거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대우조선이 소비하는 후판뿐 아니라 해양구조물 및 해양 관련사업 등 해양분야 전반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