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 매각 협상, 사실상 '결렬'

동부메탈 매각 협상, 사실상 '결렬'

  • 철강
  • 승인 2009.10.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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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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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사재 3천5백억원 출연 동부메탈 지분 50% 인수키로


동부하이텍의 동부메탈 매각 건이 사실상 결렬됐다.

동부하이텍 측은 동부하이텍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동부메탈 지분 50%를 김준기 회장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해 인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지분매각을 포함해 향후 잔여지분 50%를 상장 추진하고, 농업부문 분사, 부동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번 김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에 동부메탈을 매각하려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이와 관련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며, 산은 측과의 매각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그간 산은 측에 동부메탈 매각 가격으로 7,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반면 산은 측은 인수 가격으로 4,000억원 정도를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왔고, 결국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협상 결렬 여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으나 이번에 동부 측이 밝힌 내용은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금년 말까지 채권단과 약정한 9,000억원을 마련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4,3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며, 김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3,500억원을 추가하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올해 안에 9,000억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나 최악의 시나리오 상으로는 동부 측이 올해말까지 채권단과 약정한 9,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동부메탈 등 자회사 지분을 산은 측이 제시한 조건에 매각하게 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두게 된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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