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파워게임, 승자는 수입 철근?

철근 파워게임, 승자는 수입 철근?

  • 철강
  • 승인 2009.10.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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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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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産이어 日産도 가격 하락…철근價 ‘변수’


  철근 가격을 두고 제강사와 건설업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입 철근이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제강사의 철근 가격에 반발해 8월과 9월 철근 대금 결제 세금계산서 수취를 거부하는 등의 강수를 둔 바 있다. 이에 제강사들도 일부 유력 건설업체에 대한 철근 공급 중단 검토 등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

  양 업계가 서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철근 업계는 어느 쪽에서 먼저 뜻을 굽힐지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수입 철근 계약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강사와 건설업체의 파워게임이 의외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철근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은 KS 제품 기준 톤당 520달러(CFR)대에 계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초 대비 톤당 10달러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당초 중국 제조업체들이 톤당 525~535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적자 판매에 대한 수입업체들의 부담감은 다소 줄었다는 것이 철근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

  여기에 중국산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던 일본산 철근 가격도 하락하면서 수입 철근 시장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 때 톤당 5만4,000엔까지 상승했던 일본산 철근 가격은 톤당 5만엔을 밑돌고 있다. 철근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제강사들도 톤당 4만9,000엔(CFR)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의 경우 톤당 60만원 중반, 일본산 철근 역시 톤당 60만원 중후반에 판매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제강사가 고수하고 있는 가격인 톤당 78만1,000원과 비교하면 톤당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철근 시장 일각에서는 제강사와 건설업체가 철근 가격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히려 수입 철근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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