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고급재 후판 양산화 '성큼'

동국제강, 고급재 후판 양산화 '성큼'

  • 철강
  • 승인 2009.10.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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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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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후판공장 20일 시제품 생산, 테스트 성공
4,800mm 국내 최대 광폭재 생산…수입대체 효과 1조원
3세대 후판 생산체제…TMCP 등 고급재 생산 50% 이상 




동국제강(회장 장세주)이 연산 150만톤 생산능력의 당진 후판공장에서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해 양산화에 성큼 다가섰다.

회사측은 20일 오후 전략적 제휴사인 일본 JFE스틸로부터 들여온 슬래브를 사용해 후판 시제품을 생산, 제품의 평탄도, 절단(Shear) 테스트 등까지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철 사장은 “최신, 최고의 후판 생산 인프라를 갖춘 당진 후판공장을 통해 고급,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이동하는 질적 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하겠다”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조기안정화에 매진하고, 수요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8일부터 준비를 거쳐 두께 146mm, 폭 1,950mm 제품을 처음으로 생산한 데 이어, 두께 20mm, 폭 3,300mm의 제품까지도 시생산하고 20일 최종 테스트에 성공했다.

당진 후판공장은 국내 최대 규격인 4,800mm 광폭재를 4.5~150mm 두께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공장으로, 지난 9일 준공한 포항 중앙기술연구소와 함께 각종 인증 취득과 TMCP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100만톤 이상의 후판을 공급할 계획이며, 2011년부터는 최대 생산능력에 달하는 150만톤의 후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당진 후판공장의 가동으로 특수선, 해양구조물, 초대형 선박 및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고급강 중심의 3세대 후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만성적인 공급부족의 후판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먼저 투자 결실을 맺으면서 후판 수급 안정성 증대와 수입대체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공급부족으로 720만톤이 수입된 후판은 올해에도 500만톤, 내년에는 400만톤 이상이 수입될 것으로 보여 수입대체 효과만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07년부터 총 9,264억원, 54만명의 공사인원을 투입한 동국제강은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초 시험생산(Hot run)을 계획보다 한 달 이상을 앞당겼고, 시험생산 성공을 계기로 공장의 조기 생산 안정화에 매진해 조선사 등 수요가들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led Process)후판, 열처리 후판, 고장력 후판 등 고급강을 50% 이상 만들어 후판시장의 고급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당진공장은 최적의 생산을 위해 지난 8월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갖췄으며, 원료 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1.2km를 일직선으로 배열해 효율을 높이고, 연료로 천연가스(LNG)를 전면 도입하는 등 친환경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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