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잔존감 속에서도 국내 알루미늄 가공업계가 서운치 않은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알루미늄 가공업계는 우려했던 것 보다 시장의 수요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품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거의 모든 품목에서 전 분기 대비 확연한 수요증가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알루미늄 판 업계는 경기침체라는 우려가 무색할 만큼 만족스런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여름철 비수기 동안 잠시 주춤했던 판매 실적은 10월 들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판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는 특정 몇몇 품목에만 제한되지 않고 수요처 전반에 걸쳐 고른 회복세가 실감된다"고 전했다.
알루미늄 박 업계 역시 나쁘지 않은 4분기 수요 대응으로 분주하다. 박 업계는 내수와 수출 모두 이전에 비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수출의 경우 이전에 비해 낮은 환율로 인한 채산성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아진 시장분위기를 최대한 영업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업계는 성수기를 맞고 있는 건설 마감재 관련 수요 대응으로 분주하다. 반면, 건설재 수요업체들은 여의치 않은 시장분위기를 의식해 신중한 거래에 나서면서 압출 업체들의 경쟁분위기는 거세지고 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