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정책 불구, 9월 조강생산량 역대 2위 규모
중국 정부가 철강 생산 억제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난 9월 역대 2위의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9월 조강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5,071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강철공업협회(CISA)의 전망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올해 전체 조강생산량은 6억100만톤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5억8,000만톤을 넘어서는 것으로, 정부 목표치인 5억톤을 20%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같은 생산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중국의 철강 과잉생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통제권 안에 있는 대규모 국영기업보다는 소규모 철강업체들이 초과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우 밍리앙 브릴리언트 퓨처스 애널리스트는 "공급 증가는 수요 초과로 나타날 것이고, 앞으로 철강값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재고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중국의 지속적인 철강생산량 증가가 정부의 과잉생산 억제 노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주 동안 중국 국무원과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NDRC)는 철강을 비롯한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 억제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