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대형 철강업체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올 1~9월 누계 중국 내 70개 대형 철강업체들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든 300억 위안(44억 달러)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제강업체들의 경우 5월~9월까지는 순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CISA는 올 1~9월 중국 주요 26개 도시의 철강재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530톤(91%)이 늘어난 1,110톤으로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 내 주요 68개 철강제조업체들의 철강재 및 슬래브, 빌릿 등 반제품 재고 역시 14%가 늘어난 1,150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ISA 측은 "재고 증가가 가격하락을 압박하면서 철강업체들의 경영이익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이들 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CISA는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재 수입에 더 많은 제약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