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베이징현대 방문자리서 밝혀
현대자동차가 중국 제3공장을 신설해 연산 90만대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정몽구 회장은 중국 베이징현대 1,2공장을 둘러보면서 가진 현지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3공장 신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차차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중국 3공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1위를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2공장을 합쳐 6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베이징현대는 올해만 57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판매량 29만4506대에 비해 배 가까운 수치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장 내년부터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 현대차가 베이징현대 1,2공장에서 20㎞ 가량 떨어진 베이징 순의구에 20만~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3공장을 오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할 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예정대로 공장이 완공되면 베이징현대는 중국 내 단일브랜드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 9월까지 베이징현대는 모두 41만2399대를 팔아 중국 내 판매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인 상하이폭스바겐과의 차이는 10만대에 불과하다. 더욱이 베이징현대를 제외한 나머지 1~3위 업체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3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중국 자동차 시장 넘버원 부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