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아파트형 크루즈선 짓는다

삼성重, 아파트형 크루즈선 짓는다

  • 수요산업
  • 승인 2009.11.30 17:05
  • 댓글 0
기자명 이주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억달러 규모 크루즈선 수주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업 최초로 크루즈선 시대를 열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크루즈선사인 유토피아가 실시한 11억달러 규모의 크루즈선(10만톤급) 건조 입찰에서 계약대상자로 단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크루즈선은 조선과 건축기술이 복합된 최고급 ‘아파트형 크루즈선’이라는 신개념 선박이다. 일반 관광객들이 아닌 소수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루즈선으로 월드컵, 올림픽, 칸영화제 등 세계적인 빅(Big) 이벤트가 열리는 국가에 수개월씩 정박하며, 여유롭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특징을 지닌다.

  일반 크루즈선의 객실면적은 평균 23㎡(7평) 규모이지만 최고급 ‘아파트형 크루즈선’은 호텔형 객실 204실외에 최소 132㎡(40평)에서 최대 594㎡(180평)까지 다양한 종류의 아파트 200실로 구성된다.

  또한, 각 아파트마다 2∼3개의 침실과 주방, 거실, 초고속인터넷, 바(Bar) 등 육상의 호화주택과 똑같은 시설이 설치된다. 동급 크루즈선이 보통 3,000여명의 승객을 탑승시키는데 비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크루즈선의 거주인력은 900명으로 한정돼 보다 쾌적한 휴양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본설계를 통한 세부사양 확정 이후 내년 상반기 중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13년 선주사 인도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한국 조선업계가 진정한 세계 1위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크루즈선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아파트형 크루즈선을 세계가 놀랄 명품선박으로 건조해 한국 조선업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