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10년 산업전망 세미나 개최
조선은 신규수주, 수주잔량 감소로 ‘구름’
2010년 철강, 기계, 전자, 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 내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조선은 올해 수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잔량 저하와 신규 발주 부진으로 건조량과 수출이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2010년 산업전망 세미나’에 따르면 철강, 전자, 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국내 브랜드 파워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생산과 내수 역시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
철강은 경기회복에 따른 완만한 수요 증가와 신증설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입어 1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기계 등 제조업의 경기회복에 따라 내수는 12.2% 증가하고, 수출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EU시장의 회복 지연, 환경규제 강화 등 수출 감소요인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회복이 예상된다. 생산은 8.2%, 수출은 12.2% 증가가 예상된다. 내수 판매는 올해 말 종료하게 되는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 효과로 인해 2.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기계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내수 부양책 및 미국의 원가 절감에 따른 한국산 수요 확대, 중동 지역에 대한 플랜트기자재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 두 자릿수 감소에서 벗어나 13.2%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도 노후설비 교체 압력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12.5% 증가가 예상된다.
건설은 올해 건설 수주를 지탱했던 공공건설 수주가 금년도의 조기 발주에 따라 내년에는 24.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간 건설수주가 경기 회복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공공 주도 주택사업, 공급 연기물량 위주로 회복세를 보여 올해 대비 39.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건설 수주는 3.6%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은 올해 수주가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발주 지연과 취소로 98% 급감함에 따라 내년도에 세계 경기회복으로 조선 시황이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수주 잔량 감소로 선박 건조량은 올해 대비 10.7% 감소하고 수출은 6.5% 줄어들 전망이다.
전경련은 내년도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부분의 업종이 수출과 내수가 일정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 수준이거나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출구전략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동시장 유연화 등 기업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년도 동향 및 2010년도 전망 (단위 : 전년대비 증감률, %)
업 종 | 생산 | 내수 | 수출 | 수입 | ||||
2009년 | 2010년 | 2009년 | 2010년 | 2009년 | 2010년 | 2009년 | 2010년 | |
전 자* | 0 | 7.7 | △2.1 | 4.3 | △8.7 | 11.1 | △15.2 | 13.5 |
섬 유 | △0.9 | 3 | 1.2 | 4.1 | *△13.3 | *13.6 | *△15.6 | *13.3 |
철 강 | △11.4 | 11.5 | △21.8 | 12.2 | △2.7 | 5.9 | △30.0 | △2.8 |
석유화학 | 8.3 | 2.7 | 4.1 | 2.1 | 11.6 | 3.2 | 4.9 | 2.6 |
건 설* | △6.9 | 3.6 | - | - | - | - | - | - |
자동차 | △10.6 | 8.2 | 18.7 | 2.2 | △23.6 | 12.2 | △7.7 | 14.3 |
조 선 | 12.3 | △10.7 | - | - | *6.6 | *△6.5 | - | - |
기 계* | △13.5 | 9.1 | △12.0 | 12.5 | △17.5 | 13.2 | △12.1 | 14.9 |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