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기반 잠재력.해외 공장 가동률 급증...긍정적
외국계 차업계 생산 안정화.고강도 및 경량 강판 개발...과제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한 2009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에 따르면 철강업계 수요산업으로서 잠재력과 과제를 모두 안겨주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잠재력을 보자면 국내 자동차 산업의 튼튼한 내수 기반과 해외공장 생산 급증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 회복을 위한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했고, 올해 5월부터는 노후차 교체 후 신차 구입시 개별소비세ㆍ취득세ㆍ등록세 70% 감면,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자동차 개별소비세ㆍ취득세ㆍ등록세 감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노후차 세제지원으로 연말까지 34만대(예상) 신규 수요가 발생해 가동률이 급속도로 회복됐다. 이에 철강업계 냉연 및 도금판재 수요도 회복되면서 가동률 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
또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 지난 10월 누계 15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10월 해외생산은 18만대로, 전년동월대비 40% 증가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1∼10월 해외생산량은 150만 3천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 146만대를 이미 초과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해외생산은 중국, 인도, 미국, 슬로바키아, 터키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185만대가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도 많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토종 업체와 외국 자본 비중이 높은 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지엠대우와 쌍용차가 혹독한 구조조정과 경기 한파를 겪은 반면 현대.기아차는 판매 성장을 이뤄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인 GM이 지난 6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있는 업체로 재탄생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뉴GM’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지엠대우는 뉴GM의 글로벌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국내외 판매감소로 유동성 악화가 심해져 이에 따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이다.
특히, 친환경자동차가 세계적으로 양산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철강업계는 향후 비중이 늘어날 친환경자동차용 강판을 더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하기 위해 고강도.경량화에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