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매각 연이어 무산
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가 추진 중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 일부 매각 작업이 연이어 무산됨에 따라 해외자원개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공사는 해외자원개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지분 중 최대 5.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연이어 유찰되면서 매각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물공사는 현재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의 21%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을 추진한 이후 지난 11월에 한 차례 유찰됐으며, 이후 재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입찰 참가 신청을 받았으나 입찰 참가자가 없어 또 유찰됐다.
결국 공사는 16일 또 다시 암바토비 사업 지분 매각 입찰안내 공고를 냈으나 다시 유찰될 경우 올해 투자자금 마련이 쉽지 않게 되는 셈이다. 암바토비 지분 5.5% 매각에 따른 추가 투자자금 확보 규모는 1,100∼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분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공사채 발행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물공사는 지난 10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 콩고 동광산 지분 인수 등 해외자원개발 M&A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내비친 바 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세계 니켈 총 생산량의 5%를 점유한 곳으로 2010년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암바토비 광산은 광물자원공사(지분 20.9%)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2.75%), 경남기업(2.75%), STX(1.1%) 등 한국컨소시엄 지분이 27.5%에 달한다. 광물자원공사는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3억7,300만달러(4,3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