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메시나社로부터 3억달러 수주
車, 컨테이너 동시 운반 가능한 로로컨테이너선 4척
침체된 조선 시황 속에서 연말까지 홀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로로컨테이너선(RO-RO Containership) 4척을 이탈리아의 메시나社(Ignazio Messina & C. S.p.A.)로부터 3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이 12월초에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에 이어 계속되는 특수선박 분야에서 성사시킨 대규모 계약이어서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선박은 자동차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500대에 달하는 자동차는 선체 내부에, 20피트급 컨테이너 3,000개는 선박 상부 갑판에 적재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들을 2013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메시나사는 이를 현재 유럽과 남아프리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중해와 인도양을 주 무대로 활약하는 이탈리아 제노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시나사는 컨테이너로로선 등 총 17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이탈리아 최고 선사들 중 하나다. 한편 메시나사는 같은 형태의 노후 선박을 점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12월에만 총 7억 5천만달러에 해당하는 선박을 특수선박 분야에서 수주하여 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황태진 전무는 “시장의 수요가 살아있는 특수선박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한 전략이 적중하였다”며 “일반 상선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어 내년도 조선업황은 올해보다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