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위 조선사인 SLS조선(옛 신아조선)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SLS조선은 지난 1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사적 회의를 통해 일부 채무조정을 진행하려 했지만, 채권단 전체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해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되는 워크아웃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LS조선은 C등급 이상을 받게 되면 채권과 채무를 동결한 상태에서 회생작업에 들어갈 수 있지만, D등급을 받게 되면 퇴출 절차를 밟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SLS조선은 올해 계속된 조선 수주난으로 경영 위기를 겪어 왔으며, 특히 최근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 달에 채권단 회의를 거쳐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