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당분간 비상체제 유지할 것"

기업들, "당분간 비상체제 유지할 것"

  • 일반경제
  • 승인 2009.12.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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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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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및 유가 등 대내외 경제불안감 여전


  대부분 기업들이 경기가 좋아져도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를 풀지 않을 것을 전망이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48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이 바라본 2010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은 올해 취했던 비상경영체제를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73.0%에 달했다.
'더 강화할 것’이라는 곳도 4.6%로 나와 응답대상 기업의 10곳 중에 8개는 내년에도 비상경영 고삐를 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화시킬 것’이라는 응답은 22.4%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전반적인 대내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이유는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인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내년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대외적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52.3%)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22.8%), ‘환율하락’(15.6%) 등을 꼽았고, 대내 위협요인으로는 ‘금리상승’(38.6%)과 ‘재정건전성 악화’(25.9%), ‘가계부채’(20.1%)를 꼽았다.

내년 경제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내년도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고, ‘비슷할 것’이라는 답이 38.8%, ‘나빠진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경제여건에 대해서는 올해 보다 ‘좋아진다’ 62.2%, ‘비슷할 것’ 33.2%, ‘나빠진다’ 4.6%로 조사돼 내년 대내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4% 대’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대’가 25.6%, ‘3%대’ 24.1%, ‘3%미만’ 8.0%, ‘6%이상’ 3.1% 순이었다.

내년 원/달러 환율수준에 대해 평균 1,095.5원, 최대 1,193.4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두바이유 기준 평균유가는 배럴당 82.5달러, 최대 96.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기업의 경영실적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았다. 매출은 올해 마이너스 4.2%에서 내년에는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도 올해 7.9% 감소에서 내년 9.3% 늘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도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1.5%로 가장 많았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4.8%,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9%가 ‘준비는 하되 경기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 시행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고, ‘지금 바로 출구전략에 들어가야 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내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경기확장정책 유지’(48.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신성장동력육성’(25.9%), ‘규제완화’(13.3%), ‘노사안정’(7.1%), ‘녹색성장 기반마련’(4.4%) 순이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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