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2010년 신년사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2010년 신년사

  • 철강
  • 승인 2010.01.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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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ph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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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과 변화의 원년

현대제철 임직원 여러분 !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새해 아침을 맞지만, 오늘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지난 3 년간 우리의 피와 땀을 쏟아 부은 일관제철소에서  곧 첫 쇳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2009년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일관제철소 건설이라는 우리의 꿈을 완성해가는 참으로 숨 가빴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0년은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해입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경영환경은 우리의 바람과 달리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고 하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여전하고, 각국의 출구전략이 성급히 시행될 경우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더블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국내경제 또한  더 이상의 정부지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민간소비와 투자 역시 뚜렷한 회복의 기미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강산업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의 주요 고객인 민간건설과 조선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저가 수입 철강재 증가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 2010년은 제2의 창업이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해입니다.  일관제철사업이라는 대역사의 첫 단계가 가동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의 쇳물로 만든 자동차와 선박들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2의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어떤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는 올해의 경영목표를 “도약과 변화”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올해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일관제철사업의 조기 안정화입니다. 지난 3년여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조업을 정상화시켜 상업생산체제를 갖추고, 품질 안정화 및 고객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합니다.  또한 시장이 요구하는 신제품의 차질 없는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현대제철이 본격적인 고로(高爐) 생산체제에 들어섰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확고히 심어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최신 설비를 갖춘 신 공급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새로운 품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둘째로, 기존 전기로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전기로사업은 앞으로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성장을 지켜줄 굳건한 뿌리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 생산, 구매가 하나 되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니즈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외 전 수요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구매환경이 점점 열악해지는  국내외 철스크랩 시장에 대응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구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 일해오던 방식에 문제점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새롭게 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셋째는, 선진 경영 인프라의 확충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회사의 외형은 4배 가까이 성장해 2,000만톤 체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회사의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혁신 할 때입니다. 기업 규모에 걸맞게 경영관리체계를 고도화하여
보이지 않는 낭비를 줄이는 한편, 노사 상생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 운영과 함께 사회공헌, 기업윤리,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현대제철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현대제철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보다는
“바뀌어야 산다”는 결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각오로 더 큰 미래를 위해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의 결연한 의지와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글로벌 초우량 철강회사로서 현대제철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안고  2010년이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을 완성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힘차게 노력합시다.

끝으로, 경인년 한 해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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