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전망 엇갈린 가운데 상승 쪽에 무게 실려
지난 연말 잠시 하락세를 보였던 금(Gold)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2.1달러 상승한 온스당 1,118.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28일 이후 4거래일만에 다시 온스당 1,1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금 가격 반등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금, 은 등 귀금속과 원유, 비철금속 등 각종 상품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금 가격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금 가격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연초 수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세계 금 가격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수요와 함께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2010년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은 기관에 따라 낮게는 온스당 950달러에서 높게는 1,500달러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보면, 스탠다드차터드, NAB, HSBC, ScotialMocatta, 메릴린치, RBS증권 등은 2009년말 수준인 온스당 1,000∼1,200달러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더욱 높게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온스당 1,265달러, 모건스탠리는 1,200달러를 제시했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올해 미 연준위(FRB)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억제되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