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연간 수주량 한국 40.1%, 중국 44.4% 그동안 세계 1위 조선국으로 자리매김했던 한국 조선산업이 수주량과 수주잔량에서 모두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게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지난해 연간 수주량은 315만4천721CGT로 점유율 40.1%를 차지해 349만2천435CGT(44.4%)를 기록한 중국에게 추월당했다.
척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우리나라는 113척을 수주해 191척의 건조계약을 따낸 중국에 크게 뒤졌다. 또한, 1월 초를 기준으로 한 수주잔량에서 한국은 5283만8천998CGT(점유율 34.7%)를 기록해 5322만5천664CGT(34.9%)의 잔량을 보유한 중국에 밀렸다.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은 조선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로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건조량에서만 중국에 앞서고 있다. 특히 수주량 부족은 미래의 일감을 확보해 놓지 못한 셈이 되기 때문에 향후 수주잔량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수주잔량에서 2000년 2월 일본을 추월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신규수주 계약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올해에는 수주량과 수주잔량 면에서 중국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