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속 해외 현지 공장 증산 등 적극 시장 공략

  지난 2009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현지공장 생산대수가 2008년에 비해 30% 가가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9년 12월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현지 공장 생산대수는 188만6,716대로 2008년 대비 29.5%가 급증해 역대 최대 생산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002년 13만대 수준이던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 생산대수는 2003년 19만대에서 2004년 41만대, 2005년 66만대, 2006년에는 96만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07년에는 116만대를 기록했고 2008년 146만 여대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188만6,000대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거의 모든 국가들의 자동차 판매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일궈낸 성과여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49만3,077대로 33.7%가 급증했고 기아자동차는 39만3,639대로 15.7%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중국과 체코 공장이 급증을 기록했고 인도 역시 15% 넘게 늘어난 반면 미국과 터키 공장은 각각 17.5%와 40.4%가 줄어 글로벌 경기 위축을 그대로 반영했다.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25.6%나 급감했으나 중국공장 생산이 75.7%나 급증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현지 공장 생산대수 확대로 국내 관련 부품업체나 소재공급업체들의 판매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생산이 다소 정체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해외 생산이 충분히 만회하면서 관련 철강재 수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