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독입찰 가능성 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스코가 단독 인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와 단독입찰 유효성 판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달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50%+1주' 이상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키로 하고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접수 마감에 임박해서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는 만큼 이번에도 마감시간을 앞두고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자천 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랐던 업체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미 직접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단독 후보로 나서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른 단독입찰 제한 여부가 과제로 남게 된다. 국가계약법에서는 헐값 매각을 막기 위해 국가가 주관하는 입찰 때 2개 이상의 후보가 참여해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포스코가 단독으로 의향서를 접수하더라도 매각 작업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캠코가 소유 기업을 매각할 때 일반법에 우선하는 특별법인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적용해 '적정한 가격'에 판다면 국가계약법 적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놓은 상태라는 것.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조만간 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법 적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단독 후보로 참여하더라도, 유찰 없이 매각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