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

2일 비철시장은 장 초반 칠레의 지진 피해가 속속 복구되고 광산과 제련업체들이 근시일 내에 정상적인 조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그리스 지원에 대한 기대로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아시아 장에서는 칠레 지진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큰 피해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중국 증시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비철 금속이 전일 종가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런던 장이 개장되면서 그리스가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로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철 금속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금일은 큰 지표 발표가 없었고 체인스토어 매출 등 발표된 지표 역시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을 보여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개장한 미국 증시 역시 그리스 구제에 대한 기대로 상승하며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던 유럽 증시와 함께 비철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한 때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인 토마스 호닉이 제로금리가 투기를 불러올 수 있어 오래 유지될 수 없고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도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발언을 하면서 다시 달러는 유로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한 때 주춤했던 비철 금속 가격 역시 다시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7,300달러대 후반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는 전일 상승에 대한 부담과 칠레의 피해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측에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톤당 7,300달러선을 내어준 후 7,300달러선을 중심으로 큰 움직임 없이 런던 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이후 그리스 지원에 대한 기대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 역시 강세를 보이며 전기동은 톤당 7,300달러선을 돌파하여 7,400달러선까지 상승하였다.

이후 톤당 7,400달러선에서 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 캔자스시티 주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에 의해 잠시 약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리스 내각이 내일 경제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그리스 총재의 발언에 그리스 긴축에 따른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며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상승하였고 전기동 역시 톤당 7,400달러선을 상향 돌파하였고 이후 톤당 7,500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다른 비철 금속 역시 전기동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고 2009년 랠리 때 가격 상승폭이 적었던 니켈이 3% 가량 상승하며 금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일 비철 시장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던 아시아 장과는 대조적으로 런던 장 개장 이후 그리스 구제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퍼지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과 미국의 증시 역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원유 역시 1달러 이상 상승하며 비철 금속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다. 최근 가격이 조정을 받았던 가장 큰 문제가 그리스 발 남부 유럽 경제 위기였던 것만큼 그리스의 구제 소식은 비철 가격 회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구제 안에 대한 발표가 없다는 점은 향후 실제 방안 발표 시 실망감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칠레 지진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금주 발표되는 노동 관련 지표와 기존 주택 판매 역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