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원개발은 선택 아닌 필수"

<인터뷰>"자원개발은 선택 아닌 필수"

  • 철강
  • 승인 2010.03.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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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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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민 프리굿(freegood) 대표이사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광산개발 성공률 높여

 

▲ 오석민 프리굿 대표이사

세계 주요 자원보유국의 ‘자원무기화’로 인해 안정적인 자원확보가 향후 국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선결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정부도 해외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해외 메이저 광업회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중소 민간 자원개발업체가 해외자원개발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업체인 오석민 프리굿(freegood) 대표이사를 만나 해외자원개발 현황과 문제점 및 향후 개선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프리굿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프리굿은 기업경영컨설팅 사업으로 문을 열었으나 2008년 몽골 지역 자원개발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자원개발 지주회사로 성장해 규모를 확대 중입니다. 2009년 100% 자회사인 몽골 현지법인 freegood Inc 및 Freegood ERA를 설립했으며, 몽골 남고비 지역 운두나란(Undur Naran) 5635X 광업권을 취득했습니다. 현재 동, 금, 몰리브데넘 등의 매장 가치가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5635X 광산의 독점적 탐사권을 갖고 있으며, 채굴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시추탐사 등의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탐사를 외주에만 맡겨서는 믿을만한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프리굿은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탐사팀과 각종 최신 장비를 통해 직접 과학적으로 접근해나감으로써 광산개발 성공률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 오석민 프리굿 대표이사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이 해외 메이저 광산업체와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요?  

-자원개발은 자금력의 싸움인데 우리의 자금력이 중국 등 해외메이저에 현격하게 밀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광산을 매입하는 수준이라면 중국의 경우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광산업체를 인수하는 식일 정도로 차원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광산에 투자해봐야 비용부담이 커서 해외 메이저업체와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국내 기업들이 벌이는 자원개발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개발이 완료된 광산의 지분을 매입해 광석을 캐서 판매하는 자원유통에 가깝습니다. 위험부담이 크더라도 저비용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초탐사 단계부터 참여하는 진정한 자원개발 형태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자원 관련 대기업도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는 한데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투자 금액이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너무 크고, 광산개발 성공률이 일반기업의 경우 0.5%, 메이저 광산회사가 2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리스크(Risk)가 크다 보니 다들 부담감에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리스크가 크더라도 누군가 책임을 지고 자원개발에 나서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제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으로 보다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 합니다.

▲향후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을 더욱 잘 해나가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자원전문가 양성도 중요하지만 자원협상전문가 육성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제 해외자원개발은 지질학자 등의 전문가만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편견도 고쳐져야 합니다. 말로는 해외자원개발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사기꾼 정도로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가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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