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소로가 효자, 원가절감에 고객 신뢰도 쌓여”

<인터뷰>“배소로가 효자, 원가절감에 고객 신뢰도 쌓여”

  • 철강
  • 승인 2010.03.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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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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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우진메탈 기술개발실장

▲ 이병헌 우진메탈 기술개발실장

국내 페로몰리브데넘(FeMo) 전문 생산업체인 우진메탈(대표 이동순)이 올해 배소설비 가동에 힘입어 생산판매는 물론 매출액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은 투자비용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배소설비 검토단계부터 가동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사상 최고의 작업능률을 올리는데 핵심역할을 한 우진메탈 기술개발실의 이병헌 실장을 만나 설비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를 들어봤다. 이 실장은 2004년 기술실 입사 이후 우진메탈의 생산능률을 입사 당시에 비해 2010년 현재 300%나 향상시킨 회사의 보배로 평가받고 있다.

Q. 매우 짧은 시간에 배소설비 도입이 마무리됐다고 들었습니다.

- 우진메탈은 지난해 말 군산 공장에 연간 최대 3,000톤의 이황화몰리브덴(MoS2)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배소설비 도입을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 정상가동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배소설비 도입은 우진메탈이 두 번째이며, 지난해 9월에 공사를 시작해 3개월만에 완료됐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자면 같은 규모의 배소설비를 도입하는데 평균 1년 6개월여가 소요됩니다. 우리의 경우 설비공사에 참여한 직원 모두가 설비제작자가 되다시피 했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에 공사가 완료돼 가동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의문을 할 수 있겠지만 최근 3월초까지 배소설비를 거쳐 생산된 산화몰리브데넘(MoO3)을 이용해 FeMo를 만들어냈고, 생산제품을 국내외 수요처에 납품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습니다.

▲ 이병헌 우진메탈 기술개발실장

Q. 배소설비 도입으로 기대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는데?

- 자체 원료(MoO3) 수급안정화, 원가절감 및 수요처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소설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공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물론 업계 일각의 우려도 있었으나 가동 3개월만에 보여준 성과는 이 모든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선 원가절감 측면. 기존에 MoO3를 수입해서 페로몰리브데넘을 생산할 때보다 배소설비 도입 후 4∼5%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게 됐습니다. 이는 저가에 들여온 MoS2를 원료로 사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업체들은 Cu 함유량이 0.5% 미만인 상대적으로 고가의 MoS2를 원료로 사용하나 우리의 경우 Cu 함유량이 2.5∼3% 수준에 달하는 저가의 원료를 투입해도 MoO3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제작했기 때문에 원가절감 효과가 더욱 큽니다.

Q. 수요처 입장에서도 긴급물량을 확보하기가 더욱 수월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이전에는 고객사 측에서 갑작스레 긴급물량을 요구할 때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바로 공급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배소설비 도입으로 물량 확보가 쉬워져 수요처가 긴급물량을 필요로 할 때 즉각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요처와의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배소설비 도입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월에도 국내 대형 철강사에서 요구한 긴급물량을 즉각적으로 전량 공급한 바 있습니다.

Q. 올해 배소로 도입에 따른 생산판매 증가가 기대되는데?

- 배소설비가 지난 2월부터 완전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올해 MoO3 생산량은 3,000톤 수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FeMo 생산은 지난해의 2.5∼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몰리브데넘 브리켓 생산량도 20%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제품단가만 일정 수준 받쳐준다면 매출액은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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