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삶의 한가운데’ 전기 헌정
동국제강이 5일 서울 본사에서 유족과 동국제강 임직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철강산업의 거목, 고(故) 송원(松園) 장상태(張相泰)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동국제강은 장상태 회장의 자취를 재조명하는 ‘뜨거운 삶의 한가운데’라는 전기(著 호영송)를 헌정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친께서는 철강보국의 신념으로 평생을 철강 선각자의 길을 걸으셨고, 제게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바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진정한 기업가의 길을 가르쳐 주신 스승이셨다”고 회고하며, “선친의 위업을 받들어 동국제강그룹을 시대에 앞서가는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故) 장상태 회장은 1956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이후 2000년 4월 4일 타계하기까지 45년 동안 철강 외길을 걸었다. 생전 장상태 회장은 60년대에 국내 최대 민간 철강 공장인 부산제강소(연산 180만톤)를 건립하고,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제강공법을 도입했으며,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는 등 70년대까지 동국제강을 재계 3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장상태 회장은 동국제강, 연합철강(現 유니온스틸), 한국철강, 동국산업, 부산주공, 한국강업 등 포항제철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민간자본으로 대규모 철강사 7곳을 성장시키는 등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왔다. 특히 90년대에는 1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후판, 철근, 형강 연산 450만톤 생산능력의 포항제강소를 건립, 현재와 같은 780만톤의 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동국제강의 기틀을 세웠다.
그는 ‘합의 경영’, ‘서슴없는 개혁의 정신’, ‘철을 통해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실행해왔고, 1994년 노조 항구적 무파업 선언, 1996년 송원문화재단 설립 등 한국의 기업문화 발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한 바를 평가 받아 금탑산업훈장, 산업평화의 탑,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상한바 있다.
<(故) 송원(松園) 장상태(張相泰) 회장 약력>
1927년 2월 10일 부산 출생
1945년 2월 부산 동래고 졸업
1950년 2월 서울대학교 농학과 졸업
1952년 농림부
1955년 12월 미시간 주립대 경제학 석사
1956년 3월 동국제강 입사
1963년 5월 민간 최대 철강공장 부산제강소 기공
1964년 3월 동국제강 대표이사
1965년 11월 대통령 서훈 산업훈장 수상
1970년 2월 아세아자동차공업 대표이사
1971년 2월 국내 최초의 후판 공장 준공
1972년 2월 한국철강, 한국강업 인수
1972년 11월 대통령 서훈 석탑산업훈장
1975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및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1977년 2월 한국철강 회장 겸임
1980년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1985년 2월 동국제강 대표이사 회장
1986년 6월 연합철강, 국제통운, 국제종합기계 인수 완료
1988년 5월 동국제강 기업공개
1992년 3월 조세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1994년 4월 국내 최초 동국제강 항구적 무파업 선언
1996년 12월 재단법인 송원문화재단 설립
1998년 포항제강소 완공, 포항시대 개막
1999년 11월 4억불 수출의 탑 포장
1999년 12월 동국제강 명예회장
2000년 4월 4일 숙환으로 별세
2000년 4월 7일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