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제외한 전 품목 보합 내지 상승 마감

한 주의 거래를 시작한 26일 비철금속 시장은 알루미늄을 제외한 전 품목들이 보합 내지 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3월 신규주택판매가 이전 대비 26.9% 급증한 여파가 금일 장 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확인했다.

신규주택 판매의 개선 여파가 금일 장 개장까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주요 비철금속들은 개장과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또한 지난 주 발표된 독일의 IFO Business Climate 역시 2008년 5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금일 장 초반 가격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유로화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승인하기 앞서 그리스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긴축조치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는 아직 그리스에 대한 문제가 확실한 개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마켓의 기대 심리를 위협하였고 달러대비 유로의 낙폭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 기업 주요실적(캐터필라 등)의 실적 호조가 타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미 증시는 강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대비 유로의 낙폭 확대로 원유는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주요 비철금속들 가격에도 하방압력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알루미늄이 전일 종가 대비 1% 가량 하락을 보인대 반해 타 주요 비철금속들은 보합 내지 소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래 급등하면서 3M 톤당 7,800달러 레벨을 순식간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내구재 주문이 운송분야를 제외하면 큰 개선을 이루어냈다는 점과 신규주택판매의 개선으로 인한 시장심리 개선 여파가 금일 장 시작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3M 톤당 7,840달러를 중심으로 큰 변동성 없이 횡보하는 모습으로 장을 이어가던 중 런던장 개장 이후 독일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유로가 달러대비 낙폭을 확대하면서 비철금속 가격 역시 이에 연동하기 시작하였다.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키워가던 중 전기동은 3M 톤당 7,771달러까지 하락하였으나 레벨에서의 지지를 확인한 후 반등하며 마켓이 여전히 강세라는 일부의 의견을 반영하였다.

결국 전기동은 3M 톤당 7,800달러 레벨 회복을 시도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전기동과 연계된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나 알루미늄은 금일 달러의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타 주요 비철금속 대비 유로의 약세로 인한 하락폭이 더욱 컸던 모습을 확인하였다.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및 내구재 주문들의 개선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마켓심리 개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또한 금일 발표된 미국의 캐터필라 업체 실적 호조는 업체가 건설장비, 엔진, 가스터빈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는 특징으로 미루어 보아 내구재 주문 및 실질적인 경기 회복의 벤치마크로써 시장 개선 기대감을 한층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펀더멘털적 요소로는 전기동의 재고가 최근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나 재고의 감소폭이 현저히 줄고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비철금속의 가격이 유로의 움직임에 크게 연관되있는 점 또한 그리스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스의 재정문제가 향후 진행되는 방향을 심층 깊게 분석하여 단기적인 움직임을 예측 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명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