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혼조세

12일 비철금속 시장은 스페인의 긴축 조치 발표로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중국의 과열 분위기가 향후 중국의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하며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금일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이 제시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중 약 150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로화 및 비철금속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 연률로는 0.5%를 기록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고 독일의 경제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철금속의 가격을 지지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11일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의 4월 소비자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중국 인민은행의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금일에도 이어지면서 비철금속의 상승을 제한시키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은 품목별로 등락을 반복한 채 극심한 혼조세를 보여주었고 결국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기동은 중국의 긴축 우려감에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고 이후 3M 톤당 7,000달러 레벨을 내어주며 금일 저점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런던 장 개장 후 점차 낙폭을 줄이던 전기동은 유로존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다시 3M 7,0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고 이후 유로화 상승과 연동하며 3M 톤당 7,100달러 레벨 마저 돌파하였다.

하지만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1년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기동은 다시 반락하였고 전일 종가 수준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후 스페인 정부가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에 힘입어 전기동은 다시 반등하였고 한동안 3M 7,1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극심한 혼조세를 보여주었다가 장 막판 유로화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기동 역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3M 톤당 2,100달러 레벨에서 지지를 받으며 전일 대비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여타 비철금속들은 품목 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스페인의 예산 절감안 발표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하였으나 중국의 긴축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아직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장 막판 유로화의 하락으로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최근 중국에서의 과열 분위기가 향후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비철금속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안전자산의 대표격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유로존의 위기로 EU 및 IMF에서 지원될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향후 아시아 지역의 과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중국에서는 멀지 않은 시기에 금리 인상 또는 위안화 절상과 같은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중국의 정책 변화가 언제, 어떻게 발표될 지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비철금속의 방향성을 결정해 줄 것으로 사료된다. 명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및 금요일 발표 예정인 산업생산 지표에도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