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 불안 영향 비철시장 전반적인 가격 하락 연출

2일 비철금속 시장은 일본의 하토야마 총리가 미군기지 이전 추진으로 인한 추가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사임을 표시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향후 정국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고 레바논이 이스라엘 전투기에 방공포를 발포함으로써 중동 지역 전쟁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금일은 전일 미국 증시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사법 조사 발표로 인한 에너지 주 위주의 급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을 보였고 금일 아시아 장에서도 일본과 중동의 정국 불안과 중국 인민은행 고문의 금리 인상 필요성 발언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인민은행 고문은 현재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인민은행 목표치인 3%를 훨씬 상회한 3.7%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인플레이션을 회피하기 위해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모든 비철금속의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이에 따라 비철금속 가격 역시 소폭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이란이 유로화를 매도하고 달러와 금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약세를 만회하던 유로화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비철금속 가격 역시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전일 BP 등의 에너지 주 위주로 가격이 하락한 미국 증시가 금일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비철금속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잠정주택 매매계약이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미국 증시가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비철금속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 폭을 소폭 만회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톤당 6,750달러로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금일 고가인 톤당 6,775달러까지 상승하였지만 아시아 장 중 일본 총리의 사퇴 소식으로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이내 내어주고 톤당 6,700달러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스라엘의 민간 구호선 억류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이 이스라엘 전투기에 방공포를 발포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였고 향후 추가적인 대치가 이루어질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전기동 가격은 다시 한번 하락하며 톤당 6,600달러선 마저 내어주었다.

하지만 금일 저점인 톤당 6,560달러에서 지지를 보여준 뒤 다시 상승하여 6,600달러선을 회복하였고 이후로는 톤당 6,600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6,600달러대 중반까지 가격을 회복하던 전기동은 이란의 유로화 매도 발표로 인해 다시 6,6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상승 동력이 부족한 것을 보여주다 장 후반 미국의 긍정적인 주택 관련 지표 발표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소폭 가격이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기동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아연과 연(Lead) 그리고 니켈은 전일 전산 장 종가 대비 4%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아시아와 중동의 정세가 불안한 것에 영향을 받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일에 이어 다시 한번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국가 수장이 교체되면서 어느 정도의 혼란이 예상되고 중국 역시 경제 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철금속은 앞으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긍정적인 지표가 비철금속의 하락세에 어느 정도의 지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발표되는 미국 지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