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영향 급락 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박스권 장세 연출

7일 비철금속 시장은 지난 금요일 불거진 헝가리 재정위기 불안감이 이어지며 약세를 보인 유로화로 인하여 장 초반 전일 대비 급락하였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가격이 지지된 점에 힘입어 장 전반에 걸쳐 박스권 장세를 연출한 하루였다.

아시아 장을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채 시작한 비철금속은 개장 후 짧은 시간 내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금요일 달러당 1.20 레벨을 내어주었던 유로화는 금일 역시 하락폭을 키웠고 비철금속의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비철금속의 가격을 지지하면서 한동안 가격은 박스권 내 횡보하는 모습이었고 유럽 증시 개장 후 발표된 독일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비철금속은 소폭 반등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었고 US장 개장 후 하락세로 돌아선 미 증시와 연동하며 비철금속은 다시 반락하기 시작하였다.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서서히 상승하던 비철금속은 결국 전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뒤 유로화 하락과 연동하며 곧바로 3M 6,200달러 레벨을 내어주었다. 3M 6,1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여주던 전기동은 런던 장 개장 후 재고 감소 소식 및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하였고 3M 6,20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였지만 6,200달러 레벨에서 강한 저항을 맞이하였고 이후 US장 개장 전까지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갔다.

장 후반 미 증시가 헝가리 재정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기동 역시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3M 6,100달러 레벨을 내어주며 금일 저점인 3M 6,037.50달러 수준까지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후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한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2%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루미늄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전일 대비 하락하였지만 3M 1,830달러 레벨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유로화 하락과 연동하며 전일 대비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상해장에서 전기동, 알루미늄, 아연 모두 5%이상 넘게 하락하는 등 불안한 장세를 이어나갔지만 낙폭이 과대하였다는 인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격을 지지해주면서 전반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한 하루였다.

유로화 환율은 지난 금요일 4년여만에 1.20레벨을 하향돌파하였고 이러한 유로화 가치의 약세는 향후 비철금속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가 금일에는 낙폭을 축소하였다는 점과 유로화 약세에 따른 독일의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향후 남유럽과 더불어 동유럽의 재정 우려감 확산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유로화 및 증시의 움직임에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