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소식에 약세장 연출

17일 비철금속 시장은 스페인의 국채 입찰 성공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인 유로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일 부진했던 미국의 주택지표와 함께 금일 주간 고용지표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표마저 실망스러웠던 점이 가격 하락을 유도하며 전일 대비 하락하는 장을 연출한 하루였다.

단오절 연휴를 끝내고 이번 주 처음 개장한 상해장에서는 LME에서의 최근 상승분을 쫓아가는 매수세가 나오면서 강세장이 연출되는 듯 하였지만 오후 들어 부진했던 미국 주택지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상승세는 다소 꺾이는 모습이었다.

LME 비철금속 역시 부진했던 미국 주택지표 및 아시아 증시 하락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런던 장 개장 후 스페인이 10년물과 30년물 국채입찰에 약 30억 유로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히면서 스페인의 재정상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고 이에 힘입어 상승한 유로화가 비철금속의 반등을 유도하였다.

한동안 횡보장을 연출하던 비철금속은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반락하기 시작하였고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가 예상 및 이전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확대하였다. 이후 저점을 확인한 비철금속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였지만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전일의 부진했던 미국 주택지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톤당 6,600달러 레벨 아래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후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기동 역시 낙폭을 확대하였고 런던 장 개장 전 톤당 6,500달러 레벨을 내어주었다.

이후 톤당 6,5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이번 달 들어서 처음으로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름 비수기 시즌을 맞이하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지만 곧이어 스페인의 국채 입찰 성공 소식에 스페인의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톤당 6,565달러 레벨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쳤고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전기동은 다시 톤당 6,500달러 레벨을 내어주며 낙폭을 키우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저점인 톤당 6,410달러까지 하락하던 전기동은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톤당 2,000달러 레벨을 사수한 채 장을 마감했던 알루미늄은 금일 하락폭을 키우며 톤당 1,955달러까지 하락했었고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아연은 톤당 1,800달러 레벨을 내어주었고 여타 비철금속들도 실망스러웠던 경제지표로 인하여 전일비 크게 하락하였지만 주석은 전일비 변동없이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단오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의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었지만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에는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은 모습이었고 스페인의 국채 입찰 소식으로 스페인의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특히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표가 크게 후퇴한 점이 금일 비철금속의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여름 비수기를 맞이하며 비철금속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비철금속의 금일 하락에 반영되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5월 중순 이후 전기동의 재고가 처음으로 증가하였다는 점은 여름 비수기 시즌 시작의 작은 시그널로 비쳐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로존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글로벌 거시경제가 미미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지며 당분간 박스권 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