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제외한 전 품목 전일 대비 상승

22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유럽 은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연출하다가 장 후반 영국의 새로운 예산안에 대한 피치 사의 긍정적인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하락폭을 만회,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사가 금일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여파로 유럽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일 중국발 호재를 다소 희석시키는 모습이었다. 또한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예상을 깨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후반 피치 사는 영국의 새로운 예산안이 이행될 경우 영국에 대한 신뢰와 ‘AAA’ 신용등급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철금속의 반등을 견인하였고 결국 주석을 제외한 주요 비철금속은 전일 대비 상승하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개장 초 톤당 6,500달러 레벨을 잠시 내어주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일일 고시환율을 전날에 비해 0.0295위안 하락한 6.7980위안으로 설정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한때 톤당 6,600달러 레벨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이후 박스권내 횡보장을 연출하며 런던 장 개장을 기다리던 전기동은 런던 장 개장 후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피치가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였다는 소식과 더불어 스페인 은행권의 추가 부실 우려,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 약화 등으로 인하여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하였다.

잠시 톤당 6,500달러 레벨을 내어주던 전기동은 이후 전 세계 1~3월 전기동 소비량이 생산량을 약 1,000톤 초과하였다는 ICSG 연구기관의 발표와 더불어 저가 매수세 유입 및 미국 증시 상승 출발에 힘입어 다시 반등하였고 이후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을 깨고 감소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조세를 보여주며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막판 영국의 새로운 예산안에 대한 피치의 긍정적인 발언 이후 유로화가 1.23레벨을 상향돌파하자 전기동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톤당 6,600달러 레벨을 돌파하며 금일 고점을 높여갔고 결국 전일 대비 약 100달러 이상 상승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금일 1만톤의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며 여타 비철금속들은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전약후강의 양상을 보여주며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위안화 절상이 호재만은 아니라는 인식으로 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위안화 절상이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 상승 부담으로 되돌아와 중국 외 지역의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위안화 절상 이유가 최근 과열된 중국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긴축 정책의 일환이라는 점도 부각되었다. 또한 미국의 주택지표가 다시 한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 사의 BNP 파리바 신용등급 강등이 보여주듯이 유럽은행들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영국의 신용등급이 강화될 수도 있다는 피치 사의 발언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금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FOMC 미팅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명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지표도 미국 경기 흐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