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이사
원료가격 급등, 국내외 판매경쟁 치열로 불확실성 증대
하반기 철강 산업이 불확실성이 증대도리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이 24일(목)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유진투자증권의 김경중 애널리스트트 “철강산업은 상반기에는 리만쇼크에서 벗어나는 회복국면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설비확장에 따른 생산 증가와 높아지는 중국의 수출압력 등으로 불안한 수급과 가격, 이익구조를 보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철강 내수는 건설 부진 속에 자동차, IT 생산 증가로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나, 생산은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과 동부제철의 열연생산, 후판생산 증가 등으로 늘어나면서 업종내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입 감소와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철강산업의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중국의 부동산규제로 인한 수요 둔화와 수출 증가 압력, △유럽의 금융 불안과 중동 건설활동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2분기에 이어 철광석과 고철 등 원재료가격의 추가 상승과 이에 따른 원가 압박, 가격전가 논란 △환율 불안 등이 불안요인으로는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긍정적 요소로는 미국의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중국의 수출증치세 환급 축소 가능성 등으로 봤으며, 상반기 부진을 보인 건설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어느 정도 회복할지가 큰 변수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제 철강가격은 4월부터 하락 전환하여 8월부터는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원료가격 상승으로 반등할 전망이나, 판매경쟁과 건설업 부진으로 등락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따라서, 철강업체는 수요산업과 함께 재고 및 출하 관리 속에 신속한 경영관리가 중요하고, 정부는 가격규제보다는 시장원리에 따른 수급과 가격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반기 산업경기에 대해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U경제의 불안, 중국의 출구전략 추진, 원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은 강한 증가세를 견지하고, 성장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자동차, 기계산업의 하반기 전망이 밝았으며, 조선업도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는 등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