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및 미국 경제지표 영향받아 롤러코스터 장세 형성

24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초반 일본의 전기동 제품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이후 유로화와 미국 지표 그리고 그리스 CDS 프리미엄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형성하였다.

전일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부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데이터에 영향을 받아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5월 일본의 동압연 제품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50.4% 증가한 것을 발표되며 전기동 수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며 비철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하였다.

전일 FOMC 발언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가져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장 초반 비철금속 시장에는 단기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유럽의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유로화의 강세가 제한되는 모습이었고 이에 따라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도 주춤하는 듯 보였다.

호주 집권당인 노동당이 줄리아 길라스 현 부총리를 총리로 선임함에 따라 광산 업체에 부과하려고 추진 중이던 광산세가 타협의 여지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증시의 상승 출발을 이끌었지만 그리스 5년 물 국채 CDS 프리미엄이 958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포르투갈 국채의 CDS 프리미엄 역시 335bp로 급등하면서 남유럽 채무 위기가 붉어져 나오면서 유럽 증시는 다시 하락 반전하였고 비철금속 가격 역시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잇따라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고용 관련 지표가 모두 예상 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비철금속 시장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어 모든 품목이 전일 대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톤당 6,500달러대 중반에서 장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는 일본의 동 제품 생산량 증가가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톤당 6,600달러선을 뚫고 상승하던 전기동은 런던 장이 다가오면서 유로화의 상승 폭이 제한되자 다시 가격이 조정을 받아 톤당 6,600달러선까지 내려서는 모습이었고, 이후 유럽 증시가 그리스 CDS 프리미엄 상승 등으로 하락 반전하자 금일 저가인 톤당 6,538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것에 영향을 받아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기동은 금일 고가인 톤당 6,694달러까지 상승하며 톤당 6,700달러선을 테스트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다른 비철금속 역시 금일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주었고, 전일 유일하게 상승 마감한 아연은 금일 역시 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확인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FOMC 발표문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시장에 전한 것에 따라 금일 달러화가 엔화 대비 한달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고 호주 달러 역시 신임 총리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여 주며 비철금속 시장에는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지표 역시 주택 지표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비철금속 시장 강세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시장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금일은 ECB에서 그리스 국채 매입에 나서며 추가적인 CDS 프리미엄 상승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장의 시각인 것으로 보인다.

금일 미국 지표에 큰 영향을 받아 상승한 비철금속 시장이 명일 미국 GDP와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지를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