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외부 요인 영향에 전일 대비 급락장 연출

29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4월 중국 경기전망 하향 수정, 유럽 은행권의 1년짜리 대출 프로그램 만기가 임박해지면서 예상되는 유동성 감소 우려, 실망스러운 미국의 신뢰지수, 그에 따른 각국 증시의 급락, 달러화 강세 등의 주요 하락 재료들로 인하여 전일 대비 급락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금일 상해 증시는 중국 경기전망 하향 수정 소식에 약 4.3% 하락하면서 14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컨퍼런스보드의 중국 경기전망 하향으로 중국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하여 상해 전기동 3개월물은 전일 대비 약 2.2% 하락하였고, LME 전기동 역시 아시아 장 중 톤당 6,700달러 레벨을 하향 돌파하는 약세장을 연출하였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권에 제공했던 1년짜리 대출 프로그램 만기가 오는 7월 1일로 다가오면서 자금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전기동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런던 장 개장 후 전기동 재고가 1,225톤 감소하였다고 발표되었지만 가격 하락은 계속되었고 전기동은 유럽 증시 하락과 연동하며 톤당 6,600달러 레벨을 내어주었다.

이후 한동안 횡보장을 연출하던 전기동은 미국 증시가 하락 출발하면서 하락폭을 더욱 확대하였고 이어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을 크게 못 미치자 톤당 6,500달러 레벨 마저 내어주었다. 결국 전기동은 전일 대비 4%이상 급락하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톤당 2,000달러 레벨에 이어 톤당 1,950달러 레벨 마저 내어주며 3% 이상 하락하였고 아연과 니켈, 연(Lead)은 무려 5% 이상 급락하는 약세장을 연출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금융장의 부진한 움직임과 연동하며 전일 대비 급락하는 장을 연출한 하루였다. 7월 1일 목요일 유럽 은행권이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상환하기로 되어 있는 가운데 긴급자금이 모두 상환될 경우 금융 시장에 약 1000억 유로 이상의 잠재적인 유동성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라는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는 금일에 이어 명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본다.

하지만 대출 자금이 3개월물로 롤오버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있기에 7월 1일 이후 반등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명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