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힘입어 주석 제외한 전 품목 상승 마감

30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약세장을 연출하였지만 장 후반 미국의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예상치 상회, 가격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대비 오히려 상승 마감하는 장을 연출한 하루였다.

상해 전기동은 중국 증시 하락과 더불어 금일에도 2%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을 연출하였지만 LME 전기동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아시아 장 중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고, 톤당 6,5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여주었다. 런던 장 개장 후 유럽중앙은행(ECB)의 3개월짜리 대출 프로그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는 점이 시중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으로 이어져 유로화는 상승하였고 전기동도 톤당6,55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였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미국의 ADP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이전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전기동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톤당 6,400달러 레벨마저 순식간에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이후 US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시카고 PMI 지수가 예상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기동은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제한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 움직임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톤당 6,5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다. 결국 전기동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3주래 최저치인 톤당 1,920달러선까지 하락한 뒤 반등에 성공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대비 상승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경제지표의 희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하였다. 특히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었다. 고용 시장 불안은 소비 침체와 그에 따른 비철금속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며 가격을 지지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소폭 안정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지며 금주 후반 발표 예정인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 향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