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맞은 동부제철 전기로 열연공장

'첫돌' 맞은 동부제철 전기로 열연공장

  • 철강
  • 승인 2010.07.01 11:19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연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영업실적 호조
주문에서 납기까지 15.3일 소요…납기경쟁력 최고 수준
자가소비-외판 비율 탄력적 운용으로 시장대응력 키워

동부제철(부회장 한광희)이 1일로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1주년을 맞았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7월 1일 전기로 열연공장을 가동하고 국내 세 번째 열연강판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이를 통해 주력사업인 냉연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등  현재까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기로 열연공장이 생산 스피드가 빨라 유연한 수주와 생산이 가능함은 물론 외부에서 사서 쓰던 열연강판을 자체적으로 생산, 조달함으로써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고객의 주문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

동부제철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외부에 주문하고 들여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면서 냉연제품의 경우 전체 납품 간을 최대 90일에서 20일로 단축하면서 당연히 원료공급 안정성은 높아졌고 원가경쟁력이 급상승하게 됐다"면서 "전기로 가동 이후 덩달아 냉연제품의 경쟁력까지 일제히 높아지게 되었으며 2010년 상반기 내내 100%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으며, 올 2분기에는 분기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 3조5천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열연사업이 냉연사업에의 소재 자가조달 효과가 두드러졌지만 향후에는 독자적인 사업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열연사업부문에서 월간 기준으로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5월말 기준으로 열연강판의 주문-납품기간이 15.3일을 기록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납기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올해 250만톤 생산체제를 달성하고, 2011년 280만톤, 2012년 300만톤 등 순차적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열연강판 전체 생산량 중 60% 가량을 자가 소재용으로 사용하고 40% 가량을 내수와 수출 시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자가-외판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시장대응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제철은 일본 JFE스틸, 중국 바오산강철, 호주의 블루스코프스틸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열연강판 공급 및 기술, 마케팅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영진 및 기술진 교류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동부제철은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업체 케르마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요하네스버그 북부지역 스톱버그(Stoffberg) 광산의 철광석과 타이타늄 개발 관련 MOU를 체결하고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3사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하는 신설법인은 총 4억7,500만달러를 투입하여 2013년부터 1단계로 연간 총 120만톤의 선철을 생산할 계획이다. 약 5억톤의 타이타늄 광석이 매장되어 있는 스톱버그 광산은 노천광 형태로 쉽게 채굴이 가능하여 생산성이 높은 광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남아공 철광석 광산 개발은 동부제철이 전기로 열연사업 진출에 뒤이어 안정적인 원료 수급 기반 구축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동부제철은 품위 조정에 필수적인 선철의 공급을 다변화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철광석 및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 자원개발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부제철은 전기로 열연공장을 시작으로 생산 제품과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대하여 연산 1,000만톤 규모의 글로벌 철강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