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 입찰에 따른 유로화 급등 및 미 증시 상승 영향 상승 마감

13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미국 장 종료 후 발표된 알코아(Alcoa)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국채 입찰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매도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실제 그리스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유로화가 다시 급등하였고 미국 증시 역시 Alcoa 실적 호재로 인해 상승하면서 하락 폭을 만회하며 대부분의 품목이 전일 대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톤당 6,670달러에서 장을 시작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일 종가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비철금속은 장 초반 그리스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로 인한 유로화 하락으로 아시아 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런던 장이 개장된 이후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락하였고 유로화는 하락 폭을 넓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실시된 그리스의 6개월물 국채 16억2,500만 유로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유로화가 급등하기 시작하였다. 1.2523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는 그리스 입찰 성공과 금일 미국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로 인한 달러 약세에 힘입어 1.2736까지 상승하며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전기동 역시 톤당 6,560달러까지 하락하였다가 금일 고가인 톤당 6,700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는 미국 기업의 실적 호재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 역시 장 초반 급등하며 비철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금일은 그리스 국채 발표를 기준으로 유로화의 방향이 급격히 선회하면서 비철금속 가격 역시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은 발표 직후 유로화를 소폭 약세 전환시키기는 하였으나 이미 예상되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유럽과 미국의 출구 전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ECB가 실시한 국채 매입 규모가 5월 165억 유로에서 최근 3주는 40억 유로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이번 주는 10억 유로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등과 더불어 곧 국채 매입이 중단될 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더 이상의 악재가 없을 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